Q
30대 후반에 어렵게 임신에 성공했는데, 번역 마감을 맞추느라 밤을 지새우던 불규칙한 생활 습관이 자궁의 힘을 앗아간 건 아닐까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안태약의 효과도 떨어질까 봐 마음이 무겁습니다.
A.
수면 부족은 산모의 음혈(陰血)을 소모하여 태아를 안정시키는 힘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생체 리듬을 회복하고 안태 치료를 병행하면 자궁 환경은 충분히 개선될 수 있으니 자책하지 마세요.
프리랜서 번역가로 일하시며 마감을 지키기 위해 밤을 낮처럼 쓰셨던 시간이 자율신경계에 무리를 주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한의학적으로 밤은 음(陰)의 시간이며, 이때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자궁으로 가는 혈류가 원활해지고 태아가 편안히 머물 수 있는 '혈(血)'이 보충됩니다.
30대 후반이라는 연령적 특성상 신장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약해지는 시기인데, 여기에 수면 부족이 더해지면 자궁벽의 결속력이 느슨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처방해 드리는 안태약은 부족해진 음혈을 보충하고 자궁의 열을 내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약 복용과 함께 밤 11시 이전에는 반드시 소등하고 누워 계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치료 효율을 높이는 지름길입니다.
과거의 습관보다는 지금부터의 관리가 이번 임신의 성패를 결정짓는다는 점을 꼭 기억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