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뇨기과에서는 소변 검사만 하고 이상 없다고 하셨는데, 한의원에서는 제 몸 상태를 어떻게 확인하시나요?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 말고, 제 질 점막이 얼마나 약해졌는지나 속이 얼마나 건조한지를 알 수 있는 한방적인 방법이 따로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맥진, 설진, 복진 등을 통해 하초의 기혈 순환 상태와 진액 부족 정도를 진단합니다. 검사 수치상 정상이라도 환자가 느끼는 불편함의 원인인 '내부의 불균형'을 찾아내는 것이 한방 진단의 핵심입니다.
서양의학적 검사는 균의 유무나 염증 수치를 확인하는 데 탁월하지만, 54세 여성분이 느끼시는 '밑이 빠지는 듯한 통증'이나 '타는 듯한 건조함' 같은 주관적 감각의 원인을 모두 설명해주지는 못합니다.
한의원에서는 맥을 짚어 생식기 계통의 에너지를 확인하고, 혀의 상태(설진)를 통해 몸 안의 진액이 얼마나 말라 있는지, 아랫배를 눌러보는 복진을 통해 혈액 순환이 정체된 곳(어혈)이 없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비뇨기과 검사에서 '이상 없음'이 나왔는데도 아픈 이유는 점막 자체가 얇아져 신경이 예민해졌기 때문인데, 저희는 이 점막이 다시 촉촉해질 수 있는 몸의 바탕을 진단하여 치료 방향을 결정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