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etailed Answer
한의원에 오시면 내 몸 상태부터 객관적으로 마주해야 해요. 저도 명색이 한의사인데 예전엔 퇴근길 야식 유혹에 넘어가 '내일부터'만 외치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웃음) 보통 이런 네 단계에 걸쳐 다이어트를 도와드리고 있어요.
먼저 몸을 비워내야 합니다. 속에 꽉 막힌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과 어혈(瘀血, 흐르지 못하고 뭉친 피)을 먼저 걷어내야 해요. 몸이 천근만근 무겁고 자꾸 붓는다면 이 과정이 필수예요. 하수구가 막혔는데 물만 계속 들이부으면 넘치듯 정화 없이 보강만 하면 효과를 보기 어렵거든요.
그다음은 대사를 촉진하고 기력을 보강할 차례입니다.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 증상이 생기면 남들보다 적게 먹어도 살이 찌기 마련이죠. 소화 기능을 살리고 에너지 소모를 끌어올리는 처방으로 멈춰있던 몸의 엔진을 다시 세차게 돌려봅니다.
세 번째로 식욕을 다스리며 습관을 고쳐나가요. 뇌가 보내는 가짜 배고픔에 속지 않게끔 잡아드려요. 한약 처방으로 위장 용적을 자연스레 줄이면서 스트레스성 폭식을 유발하는 기혈(氣血) 순환 정체 현상을 풀어주는 데 집중하겠습니다.
마지막은 바뀐 체질을 안착시키는 단계예요. 사실 살을 뺀 뒤가 진짜 승부처죠. 우리 몸이 감량한 체중을 '내 것'으로 인식하도록 기초 대사량을 유지하며 요요를 철저히 방지하는 과정입니다.
체중계 숫자만 줄이기보다 고장 난 대사 시스템을 수리한다고 생각하시면 한결 마음이 편하실 거예요. 혼자 끙끙 앓으면 머리만 아프니 저랑 같이 차근차근 해결해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