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질환에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나니, 워킹맘으로서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를 세심하게 돌보지 못한 제 탓인 것만 같아 죄책감이 큽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타고난 체질적 약점을 보완하여 성인기까지 증상이 이어지지 않도록 뿌리부터 다스리는 것이 정말 가능한가요?
유전적 요인은 '경향성'일 뿐 결정된 미래가 아닙니다. 선천적으로 약한 장부의 기능을 보강하는 체질 개선을 통해 충분히 극복하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랄 수 있습니다.
부모님께서 자책하실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유전적 소인은 씨앗과 같아서 어떤 환경에서 자라느냐에 따라 발현 여부가 달라집니다.
40대 직장맘으로서 최선을 다해오신 점을 오히려 칭찬해 드리고 싶습니다.
한의학의 강점은 바로 '보사(補瀉)', 즉 부족한 것은 채우고 넘치는 것은 덜어내어 체질 자체를 건강하게 바꾸는 데 있습니다.
아이가 선천적으로 간기가 강해 예민하거나 심기가 약해 불안을 잘 느낀다면, 그 부분을 보완하는 약재를 통해 체질적 결함을 메워줄 수 있습니다.
소아기는 생명력이 왕성하고 변화가 빠른 시기이므로, 지금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면 성인기 질환으로 이행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남들보다 더 단단한 정신력을 가진 아이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 뿌리를 튼튼히 다지는 치료를 시작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