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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단순히 '칼로리 소모'로만 생각하면 금방 지치기 마련이죠. 의학적으로 보면 근육이 수축하며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고 신진대사를 활성화하는 과정이에요. 근육량이 늘어나면 가만히 있어도 에너지를 쓰는 기초대사량이 올라가니 몸의 효율이 확 좋아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담음(痰飮)을 걷어내는 과정이라 말해요. 담음은 체내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노폐물인데,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짐) 상태라면 이 녀석들이 살로 가기 딱 좋습니다. 운동으로 비장의 기운을 북돋아야 노폐물을 밖으로 시원하게 밀어낼 힘이 생겨요.
저도 한때는 '진료 보기도 바쁜데 무슨 운동이야'라며 고집을 피우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고 어혈(瘀血, 정체된 나쁜 피)이 차오르는 게 느껴지니 별수 있나요. 다시 운동화를 신었죠. 몸을 움직여 혈액순환이 돌아야 어혈과 담음이 사르르 풀리거든요.
근육을 써서 대사율을 높이고 담음과 어혈을 제거하는 순환 고리가 맞물려야 살이 건강하게 빠져요. 열심히 운동해도 소식이 없다면 기허(氣虛, 기운이 몹시 약함) 상태라 몸이 운동을 감당 못 하는 상황일지 모릅니다. 무작정 뛰기보다 내 몸 상태부터 찬찬히 살펴서 순환을 돕는 게 첫걸음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