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까 보니까 내시경 같은 기계 검사는 안 하시던데, 그냥 진맥하고 배 눌러보는 것만으로 제 장이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구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건가요? 검사에서 안 나오는 원인도 찾아내는지 궁금합니다.
A.
한의학적 진단은 내시경에 보이지 않는 장의 '기능적 상태'와 '운동성'을 파악하는 데 특화되어 있습니다. 복진과 맥진을 통해 장이 차가운지, 독소가 쌓였는지, 혹은 기운이 허약한지를 정밀하게 판별합니다.
기계 검사가 구조적인 염증이나 종양을 찾는다면, 한의학의 진찰법은 장이 왜 제 기능을 못 하고 수분을 쏟아내는지 그 '이유'를 찾습니다.
환자분의 배를 눌러보았을 때 느껴지는 가스의 팽창 정도, 특정 부위의 통증, 그리고 맥의 흐름을 종합하면 현재 설사가 과음으로 인한 독소 때문인지, 아니면 비위의 기운이 바닥나서인지 명확히 구분됩니다.
IT 영업직으로서 겪는 불규칙한 생활 패턴이 장의 리듬을 어떻게 깨뜨렸는지 체질적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검사상 '정상'임에도 계속되는 설사의 원인을 잡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