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업무 스트레스 때문인지 밤에 잠을 깊이 못 자고 자주 깹니다. 그런데 유독 잠을 설친 다음 날에는 조기 포만감이 더 심하고 물만 마셔도 얹히는 기분이 들더군요. 수면의 질이 위장의 물리적인 소화 능력에 그렇게 큰 영향을 주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까?
A.
수면은 자율신경계가 위장의 휴식과 재생을 담당하는 시간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부교감 신경이 약해져 위장 근육이 딱딱하게 굳고 소화액 분비가 급감하게 됩니다.
40대 남성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현상입니다.
우리 몸의 소화 기능은 부교감 신경이 활성화될 때 가장 원활해지는데, 이 신경이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간이 바로 수면 중입니다.
잠을 제대로 못 자면 교감 신경이 계속 우위에 있게 되고, 이는 위장으로 가는 혈류량을 줄여 위벽 근육을 위축시킵니다.
그래서 다음 날 위장이 충분히 늘어나지 못해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른 조기 포만감이 심해지는 것이죠.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심담구겁'이라 하여 심리적 불안과 수면 불량이 위장 기능에 직결된 상태로 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는 약재를 처방에 포함하여 소화력을 함께 끌어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