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마감 기한이 닥치면 밤을 새우는 경우가 많은데, 잠을 못 잔 다음 날은 어김없이 물만 마셔도 화장실로 달려가요. 40대 초반이라 예전 같지 않은 건 알겠는데, 수면 부족이 장 예민도에 이렇게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건가요?
A.
수면 부족은 장-뇌 축(Gut-Brain Axis)을 무너뜨려 장 점막의 과민성을 극대화합니다. 특히 프리랜서 디자이너로서 겪는 불규칙한 수면은 장염 후유증 회복을 방해하는 핵심 요인입니다.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장 점막을 재생하고 염증을 억제하는 호르몬을 분비합니다.
하지만 마감 작업으로 밤을 새우면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흥분하면서 장으로 가는 혈류가 줄어들고, 장 점막의 방어벽이 약해지게 됩니다.
40대 초반 여성의 경우 신진대사가 완만해지는 시기라 이런 불규칙한 생활이 장에 주는 타격이 20~30대보다 훨씬 큽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음혈(陰血)이 부족해져 장이 건조하고 예민해진 상태'로 봅니다.
단순히 잠을 못 자서 피곤한 수준을 넘어, 장 신경계가 비정상적으로 흥분되어 식사 직후 급박한 변의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치료 과정에서 장의 기능을 살리는 것만큼이나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처방을 병행하여, 마감 중에도 장이 요동치지 않게 조절해 드릴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