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날씨가 조금만 추워지거나 에어컨 바람만 쐬어도 배가 바로 싸늘해지면서 화장실로 직행해요. 남들은 시원하다는데 저는 왜 찬 기운에 이렇게 유독 취약해진 걸까요? 장이 물리적으로 얇아진 건가요?
A.
장염 이후 장 점막의 혈류량이 줄어들고 온도 조절 능력이 상실되면서 발생하는 전형적인 '냉성 대장' 증상입니다. 장의 온도를 높여주는 온법(溫法)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급성 장염을 앓고 나면 장 점막의 신경 세포들이 외부 온도 변화를 공격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특히 에어컨 바람 같은 찬 기운은 장 평활근을 급격히 수축시켜 배변 횟수를 늘리고 묽은 변을 유발하죠.
이는 장벽이 물리적으로 얇아졌다기보다는, 장의 면역 체계와 온도 감지 센서가 고장 난 상태라고 보시는 게 정확합니다.
42세 여성의 경우 기초 대사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한번 차가워진 장의 온도를 스스로 올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뜸 치료나 성질이 따뜻한 약재를 통해 장 내부의 심부 온도를 높여주면, 외부 온도 변화에도 장이 요동치지 않는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