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기분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요즘처럼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환절기가 되면 속 쓰림이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52세쯤 되니 몸이 기온 변화에 더 예민해진 건지, 아니면 계절적인 요인이 실제로 위궤양 통증에 영향을 주는 건지 궁금합니다. 이럴 때 한방에서는 어떤 식으로 대처하나요?
A.
기온이 낮아지면 위장으로 가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소화 효소 활성이 떨어져 궤양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한방에서는 위장을 따뜻하게 데워 혈액 순환을 돕는 치료로 대응합니다.
환자분의 느낌은 과학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체온 유지를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데, 이때 상대적으로 소화기로 가는 혈액 배분이 줄어듭니다.
위장 점막은 혈액을 통해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받아 재생되는데, 추운 날씨에는 이 기능이 떨어져 궤양이 재발하거나 통증이 심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온도 변화에 대한 신체 조절 능력이 예전 같지 않아 더 민감하게 반응하실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위한(胃寒)'이라 하여 위장이 차가워져서 생기는 통증으로 보고, 생강이나 계피처럼 위장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약재를 처방에 추가합니다.
배를 항상 따뜻하게 유지하시고 찬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도 환절기 통증 완화에 큰 도움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