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할 때 스벅 음료 추천이나 제로 음료들, 정확히 왜 조심해야 하고 몸에 어떤 영향을 주는 건가요?

저도 예전엔 '당분만 없으면 괜찮겠지' 싶어 참 많이도 헤맸답니다. 실은 액체로 마시는 습관과 차가운 온도 자체가 우리 몸을 망치거든요. 당분이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하면 인슐린이 과하게 분비되면서 몸이 지방을 축적하기 시작해요. 한의학적으로 보면 찬 음료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 저하)를 일으켜 노폐물이 쉽게 쌓이는 체질을 만들고 맙니다. 숫자뿐인 칼로리보다 무너진 '대사 환경'을 바로잡는 게 진짜 핵심이에요.

직장 생활하면서 시원한 커피 한 잔 참기가 참 고역이죠. 업무 중에 어질어질해서 단 게 당기는 그 마음, 저도 진료 보며 매일 느끼는 터라 잘 압니다. 그런데 다이어트용 음료라고 마냥 안심하긴 일러요. 그 기전을 뜯어보면 우리 몸을 골병들게 하는 구석이 꽤 많거든요. 의학적으로는 흡수 속도가 관건입니다. 액체 형태의 당분이나 대체당은 고체보다 흡수가 훨씬 빨라요. 혈당이 요동치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해 인슐린을 마구 뿜어냅니다. 인슐린 농도가 높게 유지되면 몸은 지방을 태우는 대신 저장하는 모드로 굳어버리기 마련이죠. 한의학에서는 이를 더 입체적으로 살핍니다. 차갑고 달달한 음료는 몸의 중심인 비계(脾系)를 차갑게 식혀 기능을 떨어뜨려요. 이걸 비허(脾虛)라고 합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분이 에너지로 바뀌지 못하고 끈적한 찌꺼기인 담음(痰飮)으로 남아요. '물만 마셔도 붓는다'거나 몸이 천근만근 무거운 이유도 바로 이 담음 때문일 확률이 높습니다. 여기에 직장인 특유의 스트레스가 더해지면 기혈 순환이 막히면서 어혈(瘀血, 순환되지 못하는 탁한 피)까지 생기기 쉽습니다. 대사 통로가 막히니 살은 더 안 빠지는 악순환에 빠지는 거예요. 단순히 칼로리 숫자에 연연하기보다 내 몸의 소화기가 따뜻하게 제 역할을 하도록 돕는 것이 다이어트의 정석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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