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할 때 치킨은 아예 끊어야 하나요? 먹는다면 어떤 종류가 그나마 나은지, 왜 살이 찌는지 궁금해요.

치킨은 저도 참 좋아해서 참기 힘들 때가 많아요. 사실 치킨이 독은 아니지만 조리법과 부위가 핵심입니다. 고온의 기름에 튀긴 껍질은 지방 함량이 급격히 높아져 혈당을 올리고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해요. 한의학에선 '습열(濕熱)'이 쌓여 몸이 끈적하고 무거워지는 셈이죠. 튀긴 것보다는 굽거나 삶은 닭가슴살, 안심 부위를 선택해 보세요.

퇴근길 치킨 냄새는 저도 예전에 일주일에 세 번은 못 이기고 항복하곤 했어요. 정말 아찔한 유혹이죠? 그렇지만 다이어트 중이라면 치킨이 몸에 끼치는 영향만큼은 정확히 알아야 해요. 서양의학적 관점에서 튀긴 치킨은 '고지방-고탄수화물' 그 자체예요. 밀가루 튀김옷과 기름이 만나 혈액 속 중성지방 수치를 확 끌어올리거든요. 이런 습관이 반복되면 인슐린 효능이 떨어지면서 에너지를 쓰지 않고 지방으로 쌓기만 하는 체질로 변해버립니다. 한의학에선 이런 과정을 '습열(濕熱)'과 '담음(痰飮)'이라 불러요.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 소화기에 열이 쌓이고 이 열이 체내 수분과 엉겨 붙어 담음(痰飮, 몸속의 끈적한 비생리적 노폐물)이라는 찌꺼기를 만듭니다. 특히 소화와 운반 기능이 떨어진 비허(脾虛) 환자분들은 이 담음을 밖으로 내보내질 못해 몸이 붓고 살이 더 안 빠지기 마련이에요. 이게 오래 방치되면 혈액순환을 막는 어혈(瘀血, 정체되어 흐르지 못하는 혈액)이 생겨 신진대사를 더 무너뜨리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튀기는 대신 굽거나 삶는 방식을 추천해요. 오븐에 구운 로스트 치킨이나 물에 삶은 닭이 훨씬 낫거든요. 부위는 지방이 적은 가슴살이나 안심이 정답입니다. 무작정 참기보다는 내 몸이 지금 이 음식을 소화할 상태인지부터 살펴봐야 해요. 저도 예전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보니 결국 '어떻게 먹느냐'가 핵심이더라고요. 우리 함께 건강한 식단을 찾아가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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