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 칼로리 계산기 보고 식단 짜는데, 왜 사람마다 빠지는 속도가 다르고 정체기가 오나요?

칼로리 계산기가 보여주는 에너지 수치는 어디까지나 이론적인 지표일 뿐이에요. 실제 체중 변화가 계산기 숫자와 똑같이 흘러가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많죠. 사람마다 타고난 소화 흡수율이나 기초대사 효율이 전부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런 현상을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의 관점에서 바라봐요. 비장 기능이 허약해 기운을 제대로 쓰지 못하면 아무리 적게 먹어도 노폐물이 쉽게 쌓이는 체질이 되거든요. 이제는 단순한 숫자 놀음에 매달리기보다 내 몸의 대사 시스템이 잘 돌아가고 있는지부터 꼼꼼히 점검해봐야 해요.

저도 예전에 식단 기록 앱을 보면서 '남들은 잘만 빠지는데 왜 나만 이럴까' 머리 싸매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이론대로라면 섭취량이 소모량보다 적을 때 살이 빠져야 맞죠. 하지만 우리 몸은 정교한 생명체라 단순한 산수 공식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구석이 많아요. 보통 서양의학에서는 호르몬 불균형이나 기초대사량 저하를 원인으로 보지만, 한의학에서는 한 걸음 더 들어가 '비허(脾虛)'를 살핍니다. 소화와 운화, 즉 에너지를 돌리는 비장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뜻해요. 비허가 오면 에너지를 전신으로 보내지 못한 채 몸속에 찌꺼기가 남는데, 이걸 '담음(痰飮)' 혹은 '어혈(瘀血)'이라 부릅니다. 노폐물이 몸 안에 가득하면 칼로리를 아무리 줄여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살이 잘 빠지지 않기 마련이죠. 칼로리 계산기는 참고서일 뿐, 내 몸이라는 실전 문제는 사람마다 정답이 따로 있습니다. 기혈 순환이 막힌 상태에서 무조건 굶으면, 몸은 오히려 비상사태로 인식해 에너지를 더 꽉 움켜쥐려 들거든요. 숫자에 매몰되어 억지로 굶으며 몸을 축내기보다, 내 몸이 왜 에너지를 제대로 태우지 못하는지 근본적인 대사 환경부터 회복해야 합니다. 백록담은 여러분의 보이지 않는 대사 흐름을 정교하게 잡아드리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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