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부비만 수치에서 0.82라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이게 높으면 왜 살 빼기가 더 힘든 건지 궁금해요.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허리-엉덩이 비율(WHR)'이 0.82가 나오셨네요. 여성은 보통 0.85부터 복부비만이라 판정하니, 지금은 그 직전인 경계 단계에 계신 겁니다. 이 비율이 오르면 내장 지방이 늘어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고 대사 효율도 뚝 떨어지기 마련이에요. 몸이 지방을 잘 태우지 못하는 체질로 변하면서 다이어트가 점점 고비가 되는 상태입니다.
저도 예전에 갑자기 바지가 안 맞아서 어질어질했던 적이 있어요. 알고 보니 다 이 수치 때문이었죠. 0.82라는 수치는 서양의학에서 내장 지방이 쌓여 '인슐린 저항성'이 본격적으로 높아지는 지점입니다. 몸이 당분을 에너지로 쓰지 않고 자꾸 지방으로만 저장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상태랄까요? 한의학 관점에선 이를 비허(脾虛) 증상이라 불러요. 소화기인 비장 기운이 약해져 기혈 순환이 정체되면 몸에 담음(痰飮)이라는 찌꺼기가 쌓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복부에 담음과 어혈(瘀血, 탁한 피)이 엉겨 붙으면 순환 통로가 꽉 막혀버려요. 에너지가 위아래로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니 자꾸 배에만 머무르며 살이 붙게 됩니다. 진료실에서 "적게 먹어도 배만 나와요"라며 속상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결국 순환이 제대로 안 돼서 생기는 일이죠. 0.82는 몸의 균형이 깨지기 시작했다는 경고등이니 무작정 굶지 마세요. 막힌 기운을 뚫어주는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해요. 혼자 끙끙대며 헛고생하기보다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짚어보는 것부터가 다이어트의 진짜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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