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 하다가 가끔 치팅데이나 금지 식품 먹는 날이 있는데, 한의원에서는 이럴 때 어떻게 관리하라고 하나요?

사실 저도 식욕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질 때가 많아 그 마음 정말 잘 알아요. 무작정 굶으며 자책하기보다는, 몸속에 쌓인 '노폐물'을 빠르게 처리하는 게 핵심이거든요. 갑작스레 들어온 고칼로리 음식이 독소로 남지 않게끔 대사를 확 끌어올려 줘야 합니다. 무리하게 굶기보다 순환을 돕는 방향으로 가볍게 관리해 보세요.

우선 맛있게 드셨다면 스트레스부터 내려놓으세요. 스트레스는 기운을 뭉치게 하여 오히려 대사를 방해합니다. 임상 현장에서 경험하며 배운 점은, 정작 중요한 것은 그다음 날 어떻게 대응하느냐라는 것입니다.

한의학적으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단계별로 짚어드리겠습니다.

먼저 수분 섭취를 늘려주세요. 갑작스럽게 염분과 당분을 많이 섭취하면 담음(痰飮)이라는 체내 노폐물이 생기기 쉬운데, 따뜻한 물을 자주 마셔야 이를 원활히 배출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으로는 가볍게 움직여 열을 내야 합니다. 과식 후에는 기운이 위장으로 쏠려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벼운 산책으로 전신 순환을 도와 정체된 혈액인 어혈(瘀血)이 잘 흐르도록 해주세요.

소화 기관에는 휴식이 필요합니다. 과식 다음 날은 비장 기능이 일시적으로 약해지는 비허(脾虛) 상태가 되어 소화력이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한 끼 정도는 가벼운 죽이나 채소 위주로 식사하여 위장의 부담을 덜어내시길 권합니다.

여기에 한약 도움을 받으면 정체된 노폐물을 빠르게 배출하고, 체지방 연소 모드로 대사 스위치를 다시 켜는 데 효과적입니다.

다이어트는 '완벽'보다는 '회복 탄력성'의 싸움입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몸이 무겁게 느껴진다면 언제든 편하게 내원하여 함께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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