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사회생활 하다 보면 파스타 같은 외식을 피하기가 참 어려워요. 다이어트 중에 그나마 현명하게 외식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파스타, 참 맛있지만 다이어트할 땐 큰 벽처럼 느껴지죠. 저도 예전에 한창 살 뺄 때 파스타 앞에서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고 무작정 참는 게 능사는 아니에요. 일단 채소와 단백질 위주로 메뉴를 고르고 식사 순서만 바꿔보세요. 이 작은 습관만으로도 체내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는 걸 줄일 수 있거든요. 소화기인 비장 기능을 보호하면서 똑똑하게 즐기는 4단계 외식법을 가르쳐 드릴게요.
사회생활 하다 보면 메뉴 정하는 게 참 고역이죠. 저 역시 식단 지키겠다고 도시락만 고집하다 분위기를 썰렁하게 만든 적이 많아요. 이런저런 시행착오를 겪으며 얻은 한의학적 외식 관리 팁을 네 가지로 정리해 드릴게요.
우선 메뉴는 오일이나 해산물 위주로 골라보세요. 크림이나 토마토 소스는 당분과 지방 함량이 높아 몸속 노폐물인 '담음(痰飮)'을 형성하기 쉽거든요. 알리오올리오처럼 깔끔한 요리가 기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 속이 한결 편안합니다.
먹는 순서는 식이섬유, 단백질, 탄수화물 순을 기억하면 좋아요. 샐러드를 먼저 듬뿍 드셔야 위장이 보호되거든요. 특히 비장 기능이 약한 '비허(脾虛)' 증상이 있다면 이 순서가 소화 효소 분비를 돕고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걸 막아줍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꼭꼭 씹기예요. 파스타 면은 소화가 더딘 편이라 위장에 금세 부담을 주거든요. 한 입에 서른 번 정도는 씹어주셔야 음식물이 정체되는 '식적(食積)'을 예방하고 에너지로 잘 전환됩니다. 저도 배고플 땐 자꾸 급하게 삼키게 되지만, 그럴 때마다 제 몸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곤 해요.
식사를 마친 뒤엔 따뜻한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시길 바라요. 찬 음료는 복부 온도를 떨어뜨려 순환을 막고, 피가 뭉치는 '어혈(瘀血)'을 유발할 우려가 있습니다. 따뜻한 성질의 차는 소화를 돕고 막힌 순환을 열어주니 식후에 몸이 무겁게 붓는 것도 방지할 수 있죠.
나름의 원칙만 있다면 외식 자리도 더는 두렵지 않을 거예요. 물론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은 몸의 대사 기능을 되찾는 데 있습니다. 혼자 애쓰기보다 내원하셔서 체질에 맞는 상담을 꼭 한번 받아보셨으면 해요.
의료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