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우리 애가 또래보다 살이 좀 있는 편인데, 한의원에서는 소아비만을 어떻게 관리하나요? 방법이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소아비만은 무작정 굶길 수도 없으니 참 어질어질한 숙제입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아빠라 그 마음 누구보다 잘 알아요. 저희 한의원에서는 성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몸속 노폐물을 비워내는 데 집중하죠. 비허(脾虛, 소화기 기능 저하)를 다스려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쓰게 돕고, 몸에 쌓인 담음(痰飮, 노폐물)을 시원하게 배출시킵니다. 아이 스스로 올바른 식습관을 익히도록 이끄니, 성장은 지키면서 체질을 건강하게 바꾸는 길이라 확신해요.
📝 상세 답변
아이들 체중 관리, 참 고단한 일이지요? 저 또한 의욕만 앞서 식단을 무작정 줄였다가 아이만 고생시켰던 시행착오의 기억이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소아비만을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긴 문제로 보지 않습니다. 대신 몸속의 원인을 하나씩 해결하며 다섯 단계로 접근합니다.
먼저 비허(脾虛)부터 바로잡아야 합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지면 영양분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살로 가기 쉽습니다. 소화기를 튼튼하게 다져 기초 대사량을 높이는 것이 첫 단추입니다. 그다음으로는 몸속에 쌓인 담음(痰飮)을 걷어낼 차례입니다. 노폐물인 담음이 많으면 몸이 무거워 자꾸 눕고만 싶어지는데, 이를 말끔히 순환시켜야 아이가 활발하게 움직일 활력을 얻습니다.
식적(食積)을 해소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위장에 음식물이 정체되어 독소가 생기면 가짜 허기가 느껴지곤 합니다. 막힌 곳을 시원하게 풀어주면 식탐이 줄어들고 입맛이 제 자리를 찾게 됩니다. 여기에 뼈와 근육이 쑥쑥 자라도록 돕는 한약재를 배합해 키 성장을 함께 이끌어내야 합니다. 살만 빼려다 성장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건강한 생활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아이 스스로 무엇을 어떻게 먹을지 깨우칠 수 있도록 제가 옆에서 함께 고민하는 페이스메이커가 되어 드리겠습니다. 무작정 굶기기보다 기력을 보충하며 순환 체계를 되살리는 과정이니 믿고 맡겨주셔도 좋습니다. 아이마다 타고난 체질이 제각각이므로, 내원하셔서 꼼꼼한 진찰부터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