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끝나면 항상 요요가 오는데, 예방할 방법이 없을까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요요는 단순히 살이 찌는 게 아니라 몸의 균형이 무너진 신호예요. 첫 1~2주는 한약으로 식욕과 소화를 안정시키고, 1~2달째에는 기혈(氣血)을 채워 대사를 회복해요. 3개월 이후부터는 체질에 맞는 생활 습관을 잡아서 요요를 막습니다. 천천히, 꾸준히 가는 게 핵심이에요.
📝 상세 답변
요요 현상이 반복되는 분들은 대부분 비허(脾虛)가 바탕에 깔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장(脾臟) 기능이 약해지면 음식물에서 기운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고, 남은 찌꺼기가 담음(痰飮)이나 습(濕)으로 쌓이게 됩니다. 이때 무리하게 굶거나 양약으로 강제로 체중을 감량하면 비허 증상이 더 심해져, 일반적인 식사로 돌아왔을 때 오히려 살이 더 잘 찌는 체질이 됩니다.
저 또한 한의사가 되기 전 비슷한 시행착오를 겪어보았기에, 요요 예방을 위해 '천천히, 단계적으로'라는 원칙을 반드시 지키고자 합니다.
1단계 (1~2주): 비위(脾胃) 안정기
한약으로 비위를 편안하게 만드는 단계입니다. 과도한 식욕이나 속 더부룩함, 소화 불량 증상을 먼저 개선하며, 체중 변화보다는 몸의 '편안함'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황기(黃芪), 백출(白朮) 같은 약재로 기운을 보강하면서 담음을 녹여줍니다.
2단계 (3~8주): 기혈(氣血) 보충기
다이어트로 인해 저하된 신진대사를 끌어올리는 단계입니다. 한약 복용과 더불어 수면 및 식사 시간 등 생활 리듬을 조금씩 교정해 나갑니다. 체중 감량 속도는 다소 더딜 수 있지만, 몸이 가벼워지고 피로감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3단계 (9주~): 체질별 유지기
개개인의 체질에 맞는 유지 전략을 세우는 단계입니다. 비허, 담음, 어혈(瘀血) 등 각자의 패턴에 맞춰 식이요법과 운동 가이드를 조정합니다. 평생 실천 가능한 방법이어야 하므로 무리한 제한은 하지 않으며, 대신 붓기, 변비, 피로 등 몸이 보내는 신호를 읽는 법을 함께 연습합니다.
결국 요요를 막으려면 '빼는 속도'보다 '몸이 받아들이는 힘'이 중요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힘을 비기(脾氣)라고 하며, 이를 천천히 키워가는 것이 저희의 치료 접근법입니다. 다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내원하셔서 상담을 통해 정확한 계획을 세워보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