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스트레스를 받으면 야식이나 단 음식을 찾게 되는데, 한의원에서는 이런 폭식 습관을 어떻게 개선하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저도 힘든 날 포장마차 갔던 기억이 많아서 속으로 끄덕여요. 스트레스성 폭식은 단순히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몸 안의 균형이 흔들린 경우가 많아요. 한의학적으로는 비허(脾虛)와 기울(氣鬱)이 얽혀 있어서, 단 음식이나 야식을 찾게 되는 거예요. 침과 한약으로 몸의 소화 기능과 마음의 긴장을 함께 풀어주면, 점차적으로 폭식하는 횟수가 줄어드는 걸 느끼실 수 있어요. 무엇보다 혼자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점, 조금은 마음이 가볍지 않으세요?
📝 상세 답변
저도 직장 생활을 할 때 야근 후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두 개씩 먹곤 했습니다. '왜 이럴까' 하면서도 멈추기가 참 어려웠죠. 스트레스성 폭식은 대부분 비허(脾虛)와 기울(氣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장 기능이 약해져 소화가 더뎌지면, 그 틈을 단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이 파고들게 됩니다.
치료 처음 3~4일 정도면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이 먼저 찾아옵니다. 침 치료로 복부의 담음(痰飮)과 기의 막힘을 풀어주고, 한약으로 위장의 소화력을 회복시키면 밤마다 냉장고를 찾던 습관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 무작정 단 것을 끊으면 어지러움을 느낄 수 있기에, 무조건적인 금식보다는 대체 식욕을 감당할 수 있는 몸 상태를 먼저 만드는 방향으로 치료합니다.
1주일이 지나면 복부의 가스나 부글거림이 줄어들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음식물이 내려가는 속도가 정상화되면서 늦은 밤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허기도 한결 누그러집니다. 이는 비허(脾虛) 상태가 회복되며 담음(痰飮)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과정입니다. 폭식 후 느껴지던 가슴이나 명치의 뻐근함과 둔한 느낌도 함께 완화될 것입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흐르면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음식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소하는 패턴이 생깁니다. 장기간 반복된 폭식으로 인해 쌓인 어혈(瘀血)까지 함께 풀어주면, 몸이 더 이상 불필요한 에너지를 비축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폭식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스스로 느끼시게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 과정을 혼자서 버티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저 또한 혼자였다면 포기했을 것입니다. 이제 저와 함께 조금씩 고쳐나가 보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