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혹시 비대면으로 다이어트 한약 처방받으신 분들은 보통 어떤 경험을 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사실 비대면이라고 해서 약 효과가 다를까 봐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도 예전에 바쁜 일정 때문에 원격 상담을 해본 적이 있는데, 처음엔 '정말 내 몸을 잘 알 수 있을까' 싶어 어질어질하더라고요. 보통은 초기 상담 시 꼼꼼하게 증상을 체크하고, 이후 약 복용 중 느껴지는 변화를 메시지로 세밀하게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해요. 물론 모든 분이 똑같은 경험을 하는 건 아니지만, 내원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분들은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이 적어 편안하게 시작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 상세 답변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해 드릴게요. 40대 직장인 A님은 잦은 야근으로 내원이 어려워 비대면 진료로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식욕 억제제 같은 것 아니냐'며 반신반의하셨죠. 하지만 상담을 통해 평소 소화 불량과 몸의 무거움을 느끼는 '담음(痰飮, 노폐물이 쌓여 기혈 순환을 방해하는 상태)' 증상을 먼저 파악했고, 이에 맞춘 맞춤 처방을 진행했습니다.
또 다른 B님은 무리한 다이어트 후 기운이 전혀 없는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약해져 에너지 생성이 부족한 상태)' 상태였습니다. 무조건 굶기는 약이 아니라, 기운을 돋우면서 대사를 높이는 방향으로 치료했더니 '몸이 훨씬 덜 힘들다'며 만족해하셨습니다. 저 또한 공부하던 시절 무작정 굶었다가 금방 포기하며 시행착오를 겪어봤기에, 그 힘든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중요한 점은 비대면 진료라도 개개인의 체질과 현재 몸 상태를 정교하게 분석하는 과정이 필수라는 것입니다. 특히 혈액순환이 정체된 '어혈(瘀血, 죽은 피가 뭉쳐 흐름을 막는 상태)'이 있는 분들은 단순한 식욕 억제보다 순환 개선이 우선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비대면 진료가 모든 분께 정답은 아닙니다. 직접 맥을 짚고 몸을 살펴야 하는 정밀 진단이 꼭 필요한 분들도 계시니까요. 하지만 내원 문턱이 너무 높게 느껴지신다면, 우선 편안하게 상담을 나누며 나에게 맞는 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시길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