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다이어트할 때 토마토 요리를 많이들 드시잖아요. 한의사 선생님이 보시기에 토마토 식단, 정말 추천할 만한가요?

토마토는 칼로리 부담이 적고 금방 배가 불러 다이어트 식단에 그만이에요. 청열(淸熱) 작용으로 몸의 열기를 내려주니 평소 열이 많은 분들께 참 좋답니다. 다만 찬 성질[寒性] 때문에 소화력이 약한 분들이 생으로 과하게 드시면 복통이나 부종(浮腫)이 생기기 쉬워요. 장단점이 뚜렷한 식재료인 만큼 내 체질(體質)에 맞는지부터 꼭 확인해보세요.

다이어트 시작할 때 토마토 한 박스부터 주문하시죠? 저도 예전에 의욕만 앞서 삼시 세끼 토마토만 먹다 속 쓰림으로 고생 꽤나 했답니다. 직접 겪어보니 무조건 몸에 좋다고만 고집할 일은 아니더라고요.

토마토는 우선 위열(胃熱, 위의 열기)을 식혀주는 힘이 탁월해요. 스트레스성 가짜 허기나 폭식으로 고민인 분들께는 천연 식욕 억제제나 다름없죠. 라이코펜 같은 항산화 성분도 듬뿍 들어있어 다이어트 중 푸석해지기 쉬운 피부 건강까지 든든하게 지켜줍니다.

하지만 주의할 점도 분명한데, 바로 토마토의 '차가운 성질'이에요. 평소 손발이 차거나 비허(脾虛, 비장 기능이 허약함) 증상이 있다면 생토마토를 과하게 드시는 건 금물입니다. 몸이 냉해지면서 순환이 막히면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이기 마련이라, 오히려 몸이 붓고 무거워질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생것보다는 살짝 익혀서 드시길 권해요. 올리브유에 볶거나 따뜻한 수프로 요리하면 찬 성질이 중화될 뿐만 아니라 영양 흡수율까지 훨씬 올라갑니다. 남들 말만 듣고 무작정 식단을 따라 하기보단, 내 소화기가 토마토의 찬 기운을 감당할 상태인지부터 꼭 한번 체크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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