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행하는 다이어트 아이스크림이나 저칼로리 간식, 한의사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해요. 추천하시나요?
칼로리 부담 없이 다이어트 중 심리적 허기를 달래기엔 참 좋습니다. 다만 차가운 성질이 비위(脾胃) 기능을 약하게 만들고 인공 감미료가 대사 흐름을 방해할 때도 있거든요. 무조건 마시기보다 본인의 소화 상태를 먼저 살피며 똑똑하게 즐기셨으면 해요.
저도 사실 단것만 보면 사족을 못 써서, 다이어트 중에 아이스크림 가게 앞을 지날 때면 정신이 아득해지곤 했어요. 사실 저칼로리 아이스크림은 숫자가 낮아 죄책감을 덜어주고, 무작정 참다가 터지는 폭식을 막는 ‘심리적 방패’로 아주 훌륭해요.
다만 진료실에서 환자분들을 뵙다 보면 걱정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죠. 우선 ‘비허(脾虛)’를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 소화 기관은 따뜻한 온기가 돌아야 제 일을 하는데, 차가운 게 자꾸 들어오면 위장이 얼어붙어 대사 효율이 뚝 떨어져요. 비장 기운이 허해지는 겁니다.
여기에 ‘담음(痰飮)’이 생길 위험도 무시 못 해요. 체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고이는 현상인데, 설탕 대신 넣은 인공 감미료가 체질에 따라 소화 흐름을 방해하고 몸을 붓게 만들기도 하거든요.
참기 힘든 스트레스를 달래려 가끔 즐기는 건 저도 대찬성입니다. 그렇지만 평소 배가 차거나 잘 붓는 체질이라면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입가심하는 편이 감량에는 훨씬 유리해요. 결국 내 소화력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기분 좋게 즐기는 게 가장 건강한 다이어트 아닐까요?
의료진 검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