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원장님, 저는 특히 하체 쪽만 살이 안 빠지는데 어떤 방법이 제일 좋을까요?

하체 비만은 덜 먹는다고 빠지지 않아요. 순환을 막는 노폐물을 걷어내고, 하체로 처진 기운을 위로 끌어올리는 체질 개선이 먼저예요. 무작정 운동부터 하지 마시고, 내 몸 순환 상태를 먼저 살펴보시는 걸 권합니다.

저도 예전에 살 뺄 때 하체만 유난히 안 빠져서 꽤 애먹었어요. '왜 여기만 이러지' 싶어서 별짓을 다 해봤죠. (웃음)

한의학에서는 하체 비만을 담음(痰飮)과 어혈(瘀血)로 풀이하는 경우가 많아요. 담음은 몸속에 쌓인 노폐물, 어혈은 정체된 나쁜 피를 가리킵니다. 이게 하체에 머무르면 붓기가 그대로 살로 굳고, 순환이 막혀 딱딱해져 버려요.

한약 다이어트는 강점이 분명합니다. 대사를 끌어올려 체지방 연소를 돕고, 수분 대사를 잡아주니 붓기가 빠르게 빠져요. 체질에 맞춰 처방하니 몸의 균형도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물론 단점도 있어요. 처음엔 입이 마르거나 잠이 설치는 적응기를 거치기 마련이고, 식단을 함께 챙기지 않으면 기대만큼 변화가 안 옵니다.

답은 '내 몸 상태'에 달려 있어요. 비허(脾虛), 그러니까 소화기가 약해 기운이 없어서 하체가 붓는 분이 있는가 하면, 스트레스성 상열하한(上熱下寒)으로 아래가 차서 순환이 멈춘 분도 계시거든요.

내 몸 어디가 막혀 있는지부터 짚는 게 순서예요. 같이 고민해서 제일 편한 길을 찾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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