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바디를 쟀는데 복부지방률이 너무 높게 나왔어요. 한의사 입장에서 어떤 관리를 추천하시나요?
복부지방률이 높게 나오면 몸속 순환이 꽉 막힌 '담음(痰飮)' 상태일 때가 많아요. 한방 다이어트는 체질에 맞춰 대사량을 확 끌어올리는 게 강점이지만, 억지로 굶기는 식욕 억제보다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다 보니 어느 정도 인내심이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환자분마다 비만 유형과 컨디션이 천차만별이라 일단 저랑 상담부터 꼼꼼히 나눠보시는 게 좋겠어요.
인바디 결과 속 복부지방 수치를 보면 참 막막하죠? 저도 퇴근하고 야식을 챙겨 먹다 그 숫자에 놀랄 때가 많아 환자분들 마음을 백번 이해해요. 한의사인 저에게도 체중 관리는 참 어려운 숙제거든요.
한의학에선 유독 배가 나오는 원인을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에서 찾아요. 비허(脾虛)는 비장의 기운이 떨어져 영양분을 에너지로 못 쓰고 몸에 쌓아두는 상태이며, 담음(痰飮)은 몸속 노폐물이 끈적하게 뭉친 현상을 말합니다. 복부지방은 결국 이런 노폐물들이 순환을 방해하고 있는 셈이죠.
한방 관리의 가장 큰 장점은 나만을 위한 맞춤 처방입니다. 스트레스와 만성 피로를 달고 사는 3050 직장인이라면 기력을 보충하며 대사를 끌어올려야 몸이 덜 지쳐요. 근육 손실을 줄이면서 체지방 위주로 걷어내는 과정도 몸에 무리가 덜 가고요.
물론 단점도 확실히 있습니다. 식욕을 단칼에 끊는 양약만큼 드라마틱한 느낌은 덜할 거예요. 몸의 균형을 되찾는 과정이라 조금 답답할지도 모릅니다. 한약 특유의 맛과 향에 예민하다면 적응할 시간도 필요해요. 사실 저도 처음 약을 먹을 땐 꽤나 고생했거든요.
세상에 무조건 좋은 약은 없습니다. 기력이 달려 붓는 건지, 정말 많이 먹어 쌓인 건지 내 체질부터 제대로 파악해야 해요. 이런저런 시도를 다 해본 제 경험상, 내 몸 상태를 정확히 알고 시작하는 게 요요를 막는 가장 빠른 지름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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