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유행하는 덴마크 다이어트 식단표대로 해보려는데, 한의사 입장에서 추천하시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단기간에 식단을 바짝 조절하니까 초기 동기부여는 확실히 됩니다. 다만 정해진 식단만 고집하다 보면 체질에 따라 기운이 푹 빠지거나 소화 기능이 망가지는 경우가 적지 않아요. 무작정 따라가기 전에 내 몸 상태부터 살피셔야 합니다.
📝 상세 답변
저도 젊었을 때 유행 식단이라면 일단 믿고 덤볐다가, 일주일 만에 어질어질해서 한참 고생한 적이 있어요. 덴마크 다이어트처럼 고단백·저칼로리로 딱 정해진 식단은 빨리 빼고 싶을 때 솔깃하죠. 뭘 먹을지 고민 안 해도 된다는 점이 제일 큰 매력이고요.
그런데 한의학 눈으로 보면 걸리는 대목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타고난 소화력이 제각각인데, 특정 음식만 밀어붙이면 비허(脾虛), 그러니까 비장 기능이 쉽게 무너져요. 소화 기관이 지치면 기운이 뚝 떨어지고, 오히려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쌓여 대사가 더 느려지기도 합니다.
특히 평소 몸이 찬 분들이 갑자기 찬 채소나 정해진 식단만 드시면 배앓이를 하거나 심한 무기력에 빠지기도 해요. 혈액순환이 막힌 어혈(瘀血) 상태가 심하신 분들은 이런 극단 식단이 오히려 몸의 긴장도를 끌어올려 잠을 설치게 만들 때도 있고요.
답은 결국 '지금 내 몸 컨디션'에 있어요. 어떤 식단이 좋냐보다, 지금 내 소화기가 이 식단을 감당하느냐가 훨씬 중요합니다. 무리해서 밀어붙이기보다 본인 체질에 맞게 조절해 가시길 권해 드려요. 혼자 끙끙대지 마시고 한 번 내원해서 지금 몸 상태부터 같이 살펴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