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요즘처럼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귀가 꽉 막힌 것처럼 답답하고 어지럼증이 평소보다 훨씬 심해지는 것 같아요. 기분 탓인가 싶었는데, 30대 후반에 혼자 자취하면서 날씨까지 이러니 더 우울해지더라고요. 정말 기압이나 날씨가 메니에르 증상에 영향을 주기도 하나요?

네, 기분 탓이 아니라 기압 변화가 내이의 압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몸 안에 수분이 정체된 상태라면 날씨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됩니다.

기압이 낮아지거나 습도가 높아지는 날씨는 메니에르병 환자분들에게 무척 곤혹스러운 환경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습요(濕擾)'라고 하여, 외부의 높은 습도가 몸 안의 수분 대사를 방해해 머리와 귀 주변에 불필요한 노폐물인 담음을 쌓이게 한다고 봅니다.

혼자 계실 때 이런 증상이 심해지면 불안감이 커지면서 편두통까지 유도될 수 있는데, 이는 기압 차이로 인해 귀 내부의 내림프액 압력이 조절되지 않아 발생하는 실제적인 신체 반응입니다.

한방 치료는 이렇게 외부 환경 변화에 몸이 과하게 반응하지 않도록 수분 대사 조절 능력을 키워주는 데 집중합니다.

날씨가 안 좋을 때일수록 실내 습도를 조절하고 따뜻한 차를 마시며 몸의 순환을 돕는 것이 예민해진 신경을 달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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