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침 맞고 며칠은 좀 살 것 같더니, 어제 식당 단체 손님 치르고 나니까 다시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파요. 역시 저처럼 몸을 계속 써야 하는 사람은 완치라는 게 불가능한 걸까요? 좋아졌다가 나빠졌다가 하니까 마음이 자꾸 약해지네요. 도대체 어느 정도 치료를 받아야 이 지긋지긋한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끝이 보이긴 하는 건지 솔직하게 말씀해 주세요.
만성 질환은 계단을 오르듯 호전과 정체를 반복하며 나아집니다. 과로 후 일시적인 재발은 회복 과정의 일부이며, 몸의 기초 체력을 기르면 점차 통증 없이 일상을 버티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5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앓아오신 두통이 한두 번의 치료로 마법처럼 사라지기는 어렵습니다.
특히 식당 운영처럼 체력 소모가 큰 일을 하시는 분들은 치료로 채워 넣은 에너지를 일로 다시 소모하시기 때문에 속도가 더디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침 치료 후 며칠간 편안하셨다는 것은 몸이 치료에 반응하고 있다는 아주 좋은 신호입니다.
지금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 같아도, 한약과 침으로 독의 깨진 부분을 메우고 기운을 채우다 보면 어느 순간 단체 손님을 치러도 머리가 아프지 않은 시점이 옵니다.
보통 3개월 정도 집중 치료 기간을 잡고, 이후 관리를 병행하며 몸의 자생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니 조급해하지 마시고 꾸준히 임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