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갱년기 열감도 힘들었지만 아이들이 다 떠나고 집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는 '빈둥지증후군' 때문에 마음의 병이 깊어진 것 같아요. 단순히 잠만 자게 하는 게 아니라 제 불안한 마음과 기운을 북돋워 주는 치료도 같이 되는 건가요?
A.
한의학은 몸과 마음을 하나로 보는 '심신일여'의 관점에서 접근합니다. 갱년기로 인한 신체적 불균형과 빈둥지증후군으로 인한 심리적 허기를 동시에 다스리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업주부로서 평생 가족을 위해 헌신해 오셨는데, 자녀분들이 떠난 뒤 찾아온 공허함이 얼마나 크셨을지 짐작이 갑니다.
갱년기라는 신체적 변화 시기에 심리적 상실감이 더해지면 기운이 아래로 내려가지 못하고 위로 치받쳐 불면을 유발합니다.
한방 치료는 단순히 잠을 오게 하는 '진정' 치료가 아닙니다.
울체된 기운을 풀어주고(소간해울), 부족해진 진액과 혈을 보충하여 마음의 그릇을 튼튼하게 만드는 과정입니다.
마음이 편안해져야 잠도 깊어지는 법이기에, 환자분의 우울감과 상실감을 보듬는 약재들을 처방에 세심하게 반영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