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하고 저녁에 소주 한두 잔 반주로 걸치는 게 제 유일한 낙인데, 치료받는 동안 술을 완전히 끊어야 합니까? 사회생활 하다 보면 술자리를 피하기 힘든 자리도 많아서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합니다.
반주는 일시적인 해소감을 줄 뿐 화기를 더 키우는 불씨가 되지만, 직장 생활의 현실을 고려하여 단계적인 절주와 함께 간의 독소를 해독하는 치료를 병행하겠습니다.
하루의 피로를 술로 달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한의학적으로 술은 습하고 뜨거운 성질을 가지고 있어 현재 과장님의 뒷목이 당기고 혈압이 오르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범이 됩니다.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지요.
하지만 중견기업 과장이라는 위치상 갑작스러운 금주가 대인관계나 스트레스 관리에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점도 잘 압니다.
따라서 초기에는 간의 해독 기능을 돕고 몸 안의 습열을 빼주는 약재를 강화하여 술로 인한 타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치료를 시작할 것입니다.
치료가 진행되면서 가슴 답답함이 줄어들면 술 없이도 숙면이 가능해지실 텐데, 그때부터 서서히 횟수를 줄여가는 방식을 제안합니다.
당장 끊으라는 강요보다는 몸이 술을 덜 찾게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