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강박을 잊기 위해 퇴근 후 고강도 웨이트 트레이닝을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운동 횟수를 강박적으로 세거나 근육 대칭에 집착하는 새로운 강박이 생겼습니다. 개발자 특유의 분석적 성향이 운동마저 강박으로 만드는데, 이런 경우 어떤 식으로 일상을 재설계해야 합니까?
A.
숫자에 집착하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흐름에 몸을 맡기는 유산소나 이완 운동이 강박증 환자에게는 더 적합합니다. 운동의 목적을 '성취'가 아닌 '비움'에 두어야 합니다.
완벽주의적 성향을 가진 30대 개발자분들은 운동조차 '최적화'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숫자를 세고 기록하는 행위는 강박 회로를 재가동할 위험이 큽니다.
한의학적으로는 기운을 한곳으로 몰아 쓰는 고강도 운동보다는, 전신을 부드럽게 순환시키는 수영이나 빠른 걷기 같은 유산소 운동이 '간기(肝氣)'의 울결을 푸는 데 효과적입니다.
운동 중에도 '몇 개 했나'보다는 '내 호흡이 어떤가'에 집중하도록 유도하며, 한약 치료를 통해 내면의 긴장이 풀리면 이런 숫자에 대한 집착도 자연스럽게 옅어질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