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첫째 때 치료받고 괜찮아졌다고 믿었는데, 30대 후반에 둘째를 낳고 더 심하게 무너지는 걸 보니 제 몸이 아예 고장 난 건가 싶어요. 이번에 치료해도 나중에 갱년기나 다른 스트레스 상황이 오면 또 이렇게 우울의 늪에 빠지게 될까요?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건지 무섭네요.
A.
재발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출산 후 기혈 회복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뜻합니다. 이번 치료는 단순히 현재의 우울감을 지우는 것이 아니라, 향후 갱년기까지 견딜 수 있는 신체적 자생력을 기르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첫째 때보다 회복이 더디고 증상이 심한 이유는 30대 후반이라는 연령대와 두 아이 육아로 인한 누적된 피로 때문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망혈' 이후 기운이 제대로 보충되지 않아 심장과 간의 조절 능력이 약해진 상태로 봅니다.
지금 제대로 뿌리를 다져놓지 않으면 말씀하신 대로 갱년기 같은 호르몬 변화 시기에 다시 고생하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단순히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혈을 보충하고 심장의 열을 내리는 과정을 통해 몸의 밑바탕을 다시 설계할 것입니다.
몸이 건강해지면 외부 스트레스가 와도 예전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는 회복 탄력성이 생기니 너무 비관적으로 생각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