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제가 예민해진 거라고만 생각하고 '좀 쉬어라'는 말만 반복해요. 30대 후반에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신체적 고갈 상태를 남편에게 어떻게 이해시켜야 할까요? 한의원에서 가족에게 제 상태를 설명해 주시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나요?
산후우울증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기혈 부족'이라는 실제적인 질환임을 남편분께 명확히 고지해 드립니다. 필요하다면 보호자 상담을 통해 육아 분담의 의학적 당위성을 설명해 드릴 수 있습니다.
가까운 가족의 '쉬라는 말'이 때로는 방임처럼 느껴져 더 큰 상처가 되기도 하죠.
한의학적으로 지금 상태는 단순히 피곤한 게 아니라,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에너지조차 남지 않은 '허로'의 상태입니다.
다음 방문 때 남편분과 함께 오신다면, 현재 환자분의 맥 상태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왜 지금 짜증이 날 수밖에 없는지, 왜 집중력이 떨어져 업무가 불가능한지를 전문가의 입장에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아내의 병을 '성격'이 아닌 '치료가 필요한 신체 질환'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것도 저희 치료 과정의 중요한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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