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전 그날 이후로 유독 찬 바람이 부는 연말만 되면 가슴이 더 답답하고 그때의 공포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성과 보고회 시즌이라 그런 줄 알았는데, 날씨가 추워지는 것 자체가 제 불안 증상을 악화시키는 신체적인 이유가 있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관이 수축하고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져 불안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40대 이후에는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며 심리적 위축이 신체 증상으로 직결됩니다.
겨울철이나 환절기에 불안함이 심해지는 것은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닙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열하한'의 불균형이 심화되는 과정으로 봅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우리 몸은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데, 이미 발표불안으로 자율신경이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이 자극이 심장 두근거림이나 호흡 곤란을 유발하는 트리거가 됩니다.
특히 45세 전후의 남성은 신진대사가 느려지며 외부 환경 변화에 더 취약해집니다.
연말 성과 압박이라는 심리적 요인에 '한사(寒邪, 차가운 기운)'라는 환경적 요인이 더해져 가슴속 화기는 위로 치솟고 발은 차가워지는 현상이 심해지는 것입니다.
한약 치료를 통해 하초를 따뜻하게 하고 상체의 열을 내려주면, 계절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평온함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