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밤에 잠이 안 와서 뒤척이다 보면 옆에서 자는 아내까지 깨우게 되어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혹시 60대 부부가 각방을 쓰는 게 수면 장애 치료에 도움이 될까요? 아니면 오히려 혼자 있으면 건강 걱정이나 과거 후회가 더 심해져서 독이 될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A.
수면 환경 분리는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환자분처럼 불안감이 높으신 경우에는 오히려 고립감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전직 교사로서 책임감이 강하셨던 분들은 은퇴 후 사소한 일에도 자책하거나 가족에게 폐를 끼친다는 생각에 더 큰 스트레스를 받곤 하십니다.
아내분을 배려하는 마음은 훌륭하시지만, 혼자 방을 쓰게 되면 밤마다 찾아오는 건강에 대한 공포와 후회라는 생각의 꼬리가 더 길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이를 담력이 약해지고 마음이 허해진 상태로 보는데, 이때는 적절한 온기와 유대감이 필요합니다.
각방보다는 침구를 분리하거나 수면 위생을 철저히 지키는 방향을 권하며, 한방 치료로 마음의 불안을 다스려 옆 사람을 신경 쓰지 않고도 깊게 잠들 수 있는 힘을 길러드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