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제가 식당에서 음식을 만드니까 매운 양념 간을 안 볼 수가 없거든요. 매운 게 혀에 닿으면 불붙은 것처럼 아픈데, 혹시 이런 자극이 치료를 완전히 망치는 건 아닐까요? 50대 후반이라 회복도 더딜 텐데 자꾸 자극을 주는 것 같아 마음이 무거워요.
음식점 운영상 간을 보셔야 하는 상황이 참 안타깝지만, 아주 매운 자극은 혀의 신경을 계속 예민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간을 보신 직후에는 즉시 미지근한 물로 입안을 헹구어 자극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50대 후반 갱년기 여성분들은 점막의 재생 능력이 예전 같지 않아 작은 자극에도 통증이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 성분은 혀의 통증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기 때문에, 지금처럼 혀가 예민해진 상태에서는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식당 일을 하시면서 아예 안 드실 수는 없겠지만, 최대한 혀 앞부분보다는 옆쪽으로 살짝 맛만 보시고 바로 헹궈내셔야 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입안의 열을 내리는 처방을 통해 점막의 방어력을 높여드리고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일과 중에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자주 머금어주시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