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혼자 있다 보니 말할 상대도 없고 하루 종일 입을 꾹 닫고 지내요. 70대 혼자 사는 노인이 마음이 울적하고 답답한 것도 이 입 마름이랑 상관이 있을까요? 가슴이 두근거릴 때마다 입이 더 바짝 마르는 것 같아요.
A.
심리적인 울화나 스트레스는 체내의 열을 위로 끌어올려 입안을 더욱 건조하게 만듭니다. 혼자 계시면서 느끼는 답답함이 기혈 순환을 막아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마음의 안정도 치료의 일부입니다.
네, 어르신.
마음의 병이 몸의 병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심화(心火)'라고 하는데, 스트레스를 받거나 우울하면 가슴에 열이 쌓이고 그 열이 위로 올라와 입안의 진액을 바짝 말려버립니다.
70대 독거 어르신들은 대화 기회가 적어 구강 근육을 덜 쓰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심리적인 고립감이 자율신경에 영향을 주어 침샘 기능을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할 때 입이 더 마르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한약 처방 시에 마음을 편안하게 가라앉히는 약재를 함께 넣어 드릴 테니, 치료를 받으시면 입마름뿐만 아니라 가슴 답답한 증상도 한결 가벼워지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