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비행기 안은 습도가 10%대까지 떨어질 정도로 정말 건조하거든요. 가습기도 마음대로 못 틀고 10시간 넘게 근무하다 보면 피부가 바짝 마르는 느낌인데, 이런 극심한 건조함이 피부에 붉은 자국을 더 쉽게 생기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될까요?
A.
네, 기내의 극심한 건조함은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어 작은 마찰에도 팽진이 생기게 하는 핵심 원인입니다. 수분 부족은 피부의 방어막인 '위기'를 허물어뜨리는 주범입니다.
30대 여성 항공기 승무원분들이 겪는 가장 큰 고충이 바로 기내의 건조한 환경입니다.
피부학적으로 건조함은 피부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을 거칠게 만들고, 이로 인해 유니폼 깃이나 소매가 스칠 때 발생하는 마찰력이 훨씬 커지게 됩니다.
한의학적으로는 피부 표면을 보호하는 기운인 '위기(衛氣)'가 수분 부족으로 인해 메말라버린 상태라고 봅니다.
방어막이 얇아지니 평소라면 아무렇지 않을 가벼운 자극에도 비만세포가 히스타민을 과도하게 쏟아내며 붉게 부풀어 오르는 것이죠.
비행 중에는 틈틈이 미스트보다는 제형이 쫀쫀한 밤 형태의 보습제를 덧발라 물리적인 보호막을 인위적으로라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