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며 홍삼이나 고함량 비타민을 권합니다. 하지만 자가면역 질환인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면역 체계를 과자극해 피부 경직을 심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한방에서는 이런 보조제 섭취를 어떻게 가이드하십니까?
자가면역 질환에서 무분별한 면역 강화는 독이 될 수 있으므로, 면역의 양보다는 균형을 맞추는 조절 치료가 우선입니다.
경피증과 같은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력이 약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면역 체계가 내 몸을 공격하는 '오작동'이 문제입니다.
40대 후반 가장으로서 체력이 떨어지다 보니 홍삼 같은 강한 보양재에 의존하고 싶으시겠지만, 이는 오히려 면역 세포를 과잉 흥분시켜 피부와 장기의 섬유화를 촉진할 위험이 있습니다.
한의학적 치료의 핵심은 면역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화하는 것입니다.
즉, 과열된 면역 반응은 가라앉히고(청열), 기혈이 부족한 곳은 채워주는 평형 상태를 만드는 것이죠.
현재 복용 중인 영양제가 있다면 성분을 분석하여 환자분의 체질과 병기에 맞는지 검토해 드릴 것이며, 당분간은 검증되지 않은 보조제보다는 맞춤 한약을 통해 면역의 균형을 잡는 데 집중하시길 권고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