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검진을 갔을 때는 초음파상으로 자궁 안이 깨끗해졌고 수술도 잘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제 몸은 전혀 깨끗한 느낌이 아니거든요. 자꾸 식은땀이 나고 무릎과 손목 관절이 시리듯이 아픈데, 양방 검사상 이상이 없어도 이런 증상들이 유산 후유증일 수 있나요? 한의학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부분을 진단해서 이런 전신적인 불편감을 잡아주시는 건지 꼼꼼하게 여쭤보고 싶습니다.
초음파는 구조적인 상태만 보여줄 뿐, 유산으로 손상된 기혈의 흐름과 관절의 약화 같은 기능적 저하는 한의학적 진단을 통해 파악하고 치료해야 합니다.
산부인과 초음파는 자궁 내 잔류물이 있는지, 내막에 상처가 있는지를 확인하는 훌륭한 도구이지만, 전신 기력의 소모나 호르몬 변화로 인한 기능적 저하까지 잡아내기는 어렵습니다.
31세의 젊은 나이임에도 관절이 시리고 식은땀이 나는 것은 유산 과정에서 급격히 빠져나간 기혈이 채워지지 않아 발생하는 산후풍의 일종입니다.
한의학에서는 맥진과 설진, 그리고 환자분이 느끼시는 상세한 증상들을 종합하여 '기혈양허'나 '신허' 상태를 진단합니다.
이는 자동차의 부품은 멀쩡해도 연료가 바닥나거나 엔진 오일이 오염되어 제대로 달리지 못하는 것과 같습니다.
저희는 자궁이라는 국소 부위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산으로 인해 무너진 전신 밸런스를 맞춰 시린 증상과 땀이 나는 허약 상태를 근본적으로 보강하는 데 집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