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보수적인 편이라 이런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러운데, 혹시 제가 쓰는 수건이나 속옷을 같이 세탁하면 성인 자녀들이나 남편에게 균이 옮지는 않을까 걱정돼요. 50대 주부로서 집안 살림할 때 위생 관리를 어떻게 따로 해야 할까요?
현재 겪고 계신 위축성 질염은 감염성보다는 노화로 인한 면역 저하가 주원인이므로 일상적인 세탁으로 가족에게 전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다만 개인 위생을 위해 수건은 따로 사용하시는 것이 본인의 회복에 더 좋습니다.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지금 겪고 계신 증상은 외부에서 나쁜 균이 들어온 것보다는, 폐경 이후 질 점막이 약해지면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힘이 없어져 생기는 '위축성 질염'의 성격이 강합니다.
따라서 성병처럼 가족에게 쉽게 옮기는 질환은 아니니 너무 죄책감을 갖거나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염증이 있을 때는 본인의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속옷은 면 소재로 입으시고 삶아서 세탁하시는 것이 좋으며, 수건은 가급적 따로 사용하시는 것이 심리적으로나 위생적으로 더 편안하실 겁니다.
가족분들께는 갱년기 증상으로 인해 관리가 필요하다고 가볍게 말씀하시는 것도 마음의 짐을 더는 방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