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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April 5, 2026

스트레스받으면 살이 찌는 이유 — 코르티솔과 복부비만, 한의사가 설명해요

최연승
최연승
대표원장

스트레스받으면 왜 배만 나올까요

"운동도 하고 밥도 줄였는데, 배만 점점 나와요."
박지수 씨(45세, 가명)가 처음 내원했을 때 했던 말이에요.

키 162cm에 체중 67kg. 수치만 보면 과체중이지만 더 신경 쓰였던 건 허리 사이즈였어요. 팔다리는 괜찮은데 유독 복부만 볼록 튀어나온 체형. 본인 말로는 "10년 전 바지가 허리에서 막힌다"고 했죠.

살이 찌는 게 아니라 배가 커지는 느낌이에요. 스트레스받으면 더 심해지는 것 같고요.

이 말을 듣는 순간, 저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코르티솔이네.'

코르티솔, 스트레스 호르몬이 뱃살을 만든다

코르티솔(cortisol)은 부신(신장 위에 있는 작은 기관이에요)에서 분비되는 스트레스 호르몬이에요. 위험하거나 압박을 받을 때 몸이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각성 상태를 만드는 역할을 해요.

문제는 현대의 만성 스트레스예요. 마감 압박, 상사 눈치, 끝나지 않는 카톡 — 몸은 이것들을 전부 "위험 신호"로 받아들여요. 그래서 코르티솔이 하루 종일 조금씩 계속 분비돼요.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높아지면 두 가지 일이 벌어져요. 첫째, 내장지방 축적이 빨라져요. 코르티솔은 특히 복부 내장 지방 세포에 결합하는 수용체가 많아서, 에너지를 배 주변에 우선 저장하도록 신호를 보내거든요. 둘째, 식욕이 올라가요. 코르티솔은 그렐린(식욕 촉진 호르몬)을 자극하고 렙틴(포만 호르몬)의 신호를 둔하게 만들어서 배부름을 잘 못 느끼게 해요.

팔다리는 그대로인데 배만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어요. 단순히 많이 먹어서 생긴 비만과는 메커니즘이 달라요.

한의학에서는 간울비허로 봐요

한의학에서 스트레스성 복부비만은 주로 간울비허(肝鬱脾虛)로 봐요. 풀어 설명하면, 스트레스로 간의 기운이 뭉쳐(간울) 소화 기능을 담당하는 비장을 눌러버리는(비허) 상태예요.

비장의 기능이 약해지면 먹은 것이 에너지로 전환되지 않고 습담(濕痰)으로 쌓여요. 습담이란 수분과 노폐물이 몸 안에 정체되어 생기는 병리 산물인데, 특히 복부에 잘 쌓이거든요.

박지수 씨도 딱 그 패턴이었어요. 자주 더부룩하고, 피로가 풀리지 않고, 손발이 약간 차고, 달거나 짠 것이 당기는 증상이 같이 있었어요. 스트레스 → 간울 → 비허 → 복부 습담 축적. 교과서처럼 맞아 떨어졌죠.

백록감비정, 어떻게 접근했나요

저는 박지수 씨에게 백록감비정을 처방했어요. 마황(麻黃)을 포함한 복합 처방을 탕약과 동등한 효과로 재제형한 표준 처방 태블릿이에요.

마황이라고 하면 걱정하시는 분이 계신데, 용량 설계로 안전하게 사용해요. 박지수 씨처럼 예민한 편이라면 초기에 1알로 시작해서 반응을 보고 2알로 올리는 방식이에요. 이게 바로 복용 설계로 개인화하는 방법이에요 — 성분을 바꾸는 게 아니라 용량과 복용 시간을 조정해서 몸에 맞게 맞춰가는 거죠.

중요한 건 복용 루틴이에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 자체가 하루 리듬을 만들어줘요. 식전 30분에 복용하면 자연스럽게 식사량도 조절되고, '아, 이제 관리 시작이다'라는 행동 신호가 생겨요. 약의 약리적 효과와 행동 개입이 동시에 작동하는 거예요.

3개월 후 박지수 씨는

3개월 뒤 박지수 씨는 체중이 5.3kg 빠졌어요. 숫자보다 더 인상적인 건 "바지 허리가 예전으로 돌아왔다"는 말이었어요. 복부 중심으로 줄었다는 뜻이죠.

스트레스 자체가 없어진 건 아니에요. 여전히 일은 바쁘고 마감은 있었어요. 하지만 하루 두 번 규칙적으로 복용하는 것이 "나를 챙기는 시간"이 됐고, 그게 조금씩 식습관 전체를 바꿔놨다고 하더라고요.

FAQ

Q.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으면 다이어트가 안 되나요?

스트레스 원인을 제거하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죠. 한의학적 접근은 스트레스 자체보다 몸의 반응 패턴(간울비허)을 정상화하는 데 초점을 둬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몸이 덜 반응하도록 체질적 여건을 바꾸는 거예요.

Q. 복부비만에는 유산소 운동이 가장 효과적이지 않나요?

유산소 운동은 분명 도움이 돼요. 다만 코르티솔이 만성적으로 높은 상태에서는 고강도 운동이 오히려 코르티솔을 더 올려서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걷기나 수영처럼 강도가 낮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 한약으로 호르몬 균형을 잡아가는 게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아요.

Q. 백록감비정 복용 중 커피를 마셔도 되나요?

마황 성분이 각성 효과가 있어서, 오후 늦은 복용은 커피와 겹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걸 권해요. 보통 오전·점심 복용으로 설계하고 저녁 복용은 오후 6시 이전으로 맞추면 수면에 영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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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승

최연승 대표원장

15년의 임상 경험을 통해, 다이어트부터 난치성 질환까지 몸의 균형을 되찾아드리는 통합 치유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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