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감수최연승대표원장
다이어트를 여러 번 해도 금방 요요가 오는데, 다시 살이 안 찌는 방법이 궁금해요.
네,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급하게 빼면 몸이 위기를 느껼 때가 많더라고요. 저희는 첫 1주는 장부터 안정시키고, 2~4주차에 비장(脾臟) 기능을 살려서 기혈 순환을 도와요. 그 다음 달부터는 체질에 맞게 대사 리듬을 천천히 바꾸는 방식으로 접근합니다. 한 번에 확 빠지기보다, 몸이 적응할 시간을 주는 게 핵심이에요.
요요가 반복되는 분들을 보면 대부분 급격한 열량 제한이나 무리한 운동으로 몸이 '기근 상태'라고 인식한 경우가 많아요. 한의학에서는 이런 상태를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이 섞인 복합 문제로 봅니다. 비장이 약해지면 수분 대사가 흐트러지고, 안 쓰던 에너지를 저장하려는 습성이 생겨요. 그래서 저희는 시간별로 단계를 나눠 접근합니다.
- 1일~7일 (1주차): 우선 소화기부터 진정시키는 시기예요. 위장에 부담 주는 음식을 줄이고, 따뜻한 성질의 약재(예: 건강, 백출)로 비장을 살짝 깨워줍니다. 이때 체중 변화는 거의 없거나 오히려 소화가 좋아져서 잠시 오를 수도 있어요. 당황하지 마시고요.
- 2주~4주 (1개월차): 본격적으로 비기를 보충하고 담음을 녹이는 단계입니다. 인삼, 황기 같은 보기약을 넣어 기혈 순환을 원활하게 하면서, 창출이나 진피로 습담을 제거해요. 이 시기부터 몸이 가볍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하고, 체중이 서서히 안정되는 분들이 많습니다. 주당 0.5kg 내외로 천천히 줄어드는 게 목표예요.
- 5주~8주 (2개월차 이후): 체질 개선 단계로 넘어갑니다. 한약 구성도 개인 체질에 맞춰 조정하는데, 예를 들어 소음인은 태음인보다 더 온화한 보법을 써요. 이쯤 되면 식욕 조절이 자연스러워지고, 굶지 않아도 살이 찌지 않는 체감이 옵니다. 중요한 건 '다이어트'라는 생각보다 '몸을 바꾸는 중'이라고 인식하는 거예요.
물론 이 과정에서 환자 본인의 식습관 교정이 병행되어야 효과가 오래갑니다. 저희는 과격한 식단보다는 끼니 시간과 단백질-탄수화물 비율만 조절해드려요. 무리하지 않고, 몸이 스스로 찾아가는 속도에 맞추는 게 요요 없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