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서브웨이 샌드위치는 다이어트 식단으로 유명하잖아요. 그런데 세트로 나오는 쿠키 하나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이게 다이어트에 어떤 영향을 주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샌드위치는 참 잘 고르셨는데 그놈의 쿠키 한 장이 발목을 잡네요. 저도 예전에 '애교로 봐주자'며 한입 했다가 혈당 스파이크에 정신 못 차린 적이 참 많아요. 쿠키 속 정제당과 밀가루는 인슐린 수치를 가파르게 밀어 올리거든요. 이런 일이 잦아지면 몸속에 노폐물이 끈적하게 고이는 담음(痰飮) 상태에 빠지기 십상입니다. 결국 지방 연소는 더뎌지고 배는 금방 다시 꺼지는 괴로운 악순환이 반복될 뿐이에요.
📝 상세 답변
서브웨이 쿠키의 쫀득하고 달콤한 유혹을 뿌리치기란 참 어렵죠. 환자분들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 역시 식단 조절 중에 "한 장쯤은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다가 뒤늦게 후회했던 경험이 있거든요. 하지만 냉정하게 말씀드리면, 쿠키 한 장은 다이어트의 흐름을 완전히 깨뜨릴 만큼 영향력이 큽니다.
우선 서양의학적인 관점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쿠키의 주성분인 설탕과 정제 밀가루는 혈당을 순식간에 치솟게 합니다. 그러면 췌장은 인슐린을 과도하게 분비하게 되는데, 저장 호르몬인 인슐린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즉시 남은 에너지를 체지방으로 저장하라고 명령합니다. 결국 달콤한 쿠키 한 입이 우리 몸의 지방 연소 스위치를 강제로 꺼버리는 셈입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과정을 담음(痰飮)이 생기는 원리로 봅니다. 담음이란 체내 수분 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생기는 끈적한 노폐물을 말합니다. 정제된 단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소화기인 비장(脾臟)에 과부하가 걸리는데, 이러한 상태를 비허(脾虛)라고 부릅니다. 비장 기능이 떨어지면 영양분이 에너지로 쓰이지 못하고 몸속에 담음이라는 찌꺼기로 남게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가 많은 3050 직장인분들은 몸속에 열이 쌓인 간화(肝火)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 고당분 음식이 들어오면 몸 안의 습기와 열이 엉겨 붙어 습열(濕熱) 상태가 됩니다. 습열은 신진대사를 크게 방해하여, 남들과 똑같이 먹어도 유독 살이 더 잘 찌는 체질을 만들기 쉽습니다.
건강을 위해 고심해서 고른 샌드위치가 쿠키 한 장 때문에 허사가 되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가급적 세트 구성보다는 단품으로 가볍게 즐겨보시길 권합니다. 몸속 노폐물을 비우고 대사 기능을 되살리는 것이 다이어트의 진짜 핵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