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기초·원인 이해 cause-explanation cause-chain
Q. 운동 칼로리 계산기로 계산해서 열심히 하는데 왜 살은 안 빠질까요?
✓ 의료진 감수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다이어트 · 체질개선 · 해독 전문
A.
칼로리 계산기는 '평균적인 에너지 소모량'만 알려줘요. 내 몸의 '실제 대사 효율'까지 잡아내진 못합니다. 에너지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따라가 볼게요. 1. 계산기 수치를 확인하고 → 2. 그만큼 운동해도 → 3. 몸의 대사 기능이 떨어지면(정체기) → 4. 실제 소모량은 줄고 체중은 그대로 머물러요.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는 산수보다, 내 몸이 지금 에너지를 잘 태우는 상태인지 살피는 게 훨씬 중요해요.
📝 상세 답변
저도 한때 의욕만 앞세워서 칼로리 계산기 켜놓고 런닝머신 위에서 '삽질' 좀 했던 사람이에요. 숫자로 딱 떨어지니까 믿고 뛰었는데, 어느 순간 아무리 달려도 몸무게가 꿈쩍을 안 하더라고요. 그때 진짜 어질어질했죠.
현대 의학으로 풀어보면, 우리 몸은 생존 본능이 워낙 강합니다. 활동량이 갑자기 늘거나 먹는 양이 줄면 알아서 대사율을 뚝 떨어뜨려요. 에너지를 야무지게 아끼겠다는 전략인 거예요. 그러니 계산기에 찍힌 만큼 운동해도 실제로는 그만큼 안 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 상황을 '기운의 정체'와 '노폐물'로 봐요. 특히 담음(痰飮)이 핵심인데, 몸속에 쓸데없는 수분과 찌꺼기가 끈적하게 들러붙으면 에너지 대사 통로가 막혀버립니다. 여기에 비허(脾虛), 그러니까 비장 기능까지 약해져 있으면 영양분을 에너지로 바꾸는 힘 자체가 떨어져요.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에 담음까지 겹쳐 순환이 막히면, 아무리 좋은 운동을 해도 연료인 지방이 엔진인 세포까지 닿지 못해 그냥 안 탑니다. '얼마나 움직였느냐'를 따지기 전에 '내 몸이 연료를 태울 준비가 되어 있느냐'부터 들여다봐야 하는 까닭이에요. 제 진료실 경험으로는, 무작정 걷기보다 막힌 곳부터 뚫어주는 쪽이 훨씬 빠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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