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록담한의원

인바디 체성분 검사는 왜 하는 건가요? 그냥 몸무게만 줄면 다이어트 성공 아닌가요?

인바디는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 저항값으로 '내 몸의 성분'을 읽어내는 장비입니다. 숫자에만 매몰되어 체중을 줄이다 보면 지방은 남고 수분이나 근육만 빠지는 '가짜 다이어트'를 하기 쉽거든요. 기기가 저항이 높은 지방과 저항이 낮은 근육을 구분해 체지방량과 골격근량 비율을 계산해 주죠. 겉모습이 아닌 내 대사 상태를 확인하는 지표로 삼으시면 됩니다.

저도 진료실에서 인바디 재기 전엔 괜히 긴장되더라고요. 화장실이라도 한 번 더 다녀와야 할 것 같고, 다들 저랑 비슷한 마음이시죠? 인바디 원리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몸에 미세한 전류를 흘려보내는데, 수분 가득한 근육은 전기가 잘 통하는 반면 기름 덩어리인 지방은 흐름을 방해해요. 이때 발생하는 저항값(임피던스)을 측정해 내 몸에 지방이 얼마나 쌓였는지 거꾸로 계산해냅니다. 한의학에선 이 수치를 담음(痰飮)과 비허(脾虛) 상태를 가늠하는 거울로 봐요. 비장 기능이 약해진 비허(脾虛) 상태에 놓이면 기혈 순환이 막히고, 그 자리에 불필요한 노폐물인 담음(痰飮)이 들어찹니다. 이게 곧 우리가 아는 체지방으로 변하는 거죠. 잘 붓는 분들은 수독(水毒) 탓에 수치 변화가 심할 때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 무작정 굶으며 다이어트할 때 결과지 보고 어질어질했던 기억이 납니다. 근육만 쏙 빠지고 지방은 요지부동이었거든요. 인바디는 단순히 살이 빠졌나 확인하는 도구가 아니에요. 기운을 담는 그릇인 근육을 잘 지키면서, 노폐물인 체지방만 쏙 비워내는지 점검하는 과정입니다. 숫자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기보다 내 몸의 대사가 정상 궤도로 돌아오고 있는지 저랑 같이 그 흐름을 지켜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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