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다이어트 자전거는 정확히 무엇이고, 왜 다이어트에 영향을 주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자전거 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체인이 빠져 있다면 바퀴는 헛돌기 마련이죠. 다이어트도 이런 '순환의 고리'가 참 중요해요. 단순히 적게 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에너지를 태우는 체계 자체가 고장 난 게 원인이거든요. 서양의학에선 기초대사량 저하라고 하지만 한의학에선 몸속 엔진인 비계(脾系) 기능이 약해진 상태로 봅니다. 순환이 막히면 아무리 운동해도 노폐물만 쌓이고 살은 빠지지 않는 몸이 되고 말아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무작정 굶고 뛰기만 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왜 살이 빠지지 않는지 답답하고 어지럽기만 했죠. 직접 시행착오를 겪으며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웃음) 우리 몸이라는 '다이어트 자전거'가 왜 멈춰 섰는지 살펴보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우선 비허(脾虛)가 문제입니다. 소화기 기능이 약해진 상태를 말하는데, 30대 중반을 지나 스트레스와 과로가 쌓이면 엔진 출력 자체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똑같이 먹어도 에너지로 전환되는 양이 확연히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은 담음(痰飮)이 생기는 단계입니다. 다 태우지 못한 에너지가 몸속에 고이면 끈적한 노폐물로 변합니다. 자전거 체인에 덕지덕지 낀 검은 기름때를 상상하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이 노폐물이 근육과 혈관 사이에 끼어 순환을 심하게 방해합니다.
마지막으로 어혈(瘀血) 단계로 이어집니다. 담음이 오래 고여 있으면 피가 탁해지고 흐름이 꽉 막히게 됩니다. 결국 비위 약화, 노폐물(담음) 축적, 순환 장애(어혈)라는 세 가지 문제가 사슬처럼 엮이게 됩니다. 물만 마셔도 살이 찌는 듯한 억울한 기분이 드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다이어트 자전거를 다시 굴리고 싶다면 억지로 페달만 밟기보다, 고장 난 체인을 먼저 고치고(비위 강화) 낀 녹부터 닦아내야(담음 배출) 합니다. 내 몸의 대사 환경을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이 요요를 막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