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매년 5월 6일이 '국제 다이어트 금지의 날'이라는데, 이게 정확히 어떤 날이고 왜 다이어트의 성패에 영향을 주나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무작정 굶는 게 얼마나 해로운지 경각심을 주려 만든 날이죠. 저 역시 한때는 무식하게 안 먹고 버텨봤지만, 어지럼증만 심해지고 결국 요요를 피하지 못했습니다. 식욕을 억지로 참을 때 솟구치는 스트레스 호르몬은 우리 몸을 지방이 잘 쌓이는 체질로 바꿔놓기 마련이에요. 한의학에선 이 현상을 비허(脾虛)라 불러요. 소화 기능이 떨어져 기혈 순환까지 막혀버린 상태죠. 그러니 무작정 참기보다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입니다.
📝 상세 답변
1992년 영국에서 시작된 '다이어트 금지의 날'은 거식증이나 요요 현상 같은 무리한 감량의 부작용을 경계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살을 빼기 위해 무작정 굶는 분들이 많으신데, 영양 공급이 갑자기 끊기면 우리 몸은 '비상사태'로 인식합니다. 그러면 기초대사량은 급격히 떨어지고, 에너지를 지방으로만 저장하려는 성질이 강해집니다. 저 또한 젊은 시절 의욕만 앞서 무턱대고 굶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 환자분들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곤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극단적인 절식을 비허(脾虛)의 원인으로 봅니다. 지라(비장) 기능이 약해져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고 노폐물만 쌓이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담음(痰飮)'이라 부르는 이 찌꺼기들이 순환을 방해해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하게 합니다. 여기에 스트레스까지 더해지면 기운이 뭉치는 기체(氣滯) 현상이 겹치면서, 기혈 순환이 막히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이 날이 주는 진정한 교훈은 무조건적인 거부가 아니라 '올바른 조절'에 있습니다. 억지로 굶어 기운을 빼기보다, 몸속에 쌓인 담음(痰飮)과 어혈(瘀血, 탁한 피)을 먼저 걷어내 순환을 도와야 합니다. 내 몸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부족한 기운은 채우고 막힌 길은 시원하게 뚫어주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백록담을 찾는 분들이 저와 같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도록, 체질에 맞는 건강한 비움을 함께 고민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