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요즘 들기름을 아침 공복에 한 숟가락씩 드시는 분들이 많던데, 이게 정확히 어떤 원리로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는 건가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들기름 다이어트는 오메가-3 지방산으로 잠자던 대사 스위치를 깨우는 방법이에요. 들기름 속 알파-리놀렌산 성분이 지방 연소 유전자를 자극하고 혈중 중성지방 수치도 낮춰줍니다. 한방에서는 장(腸)을 부드럽게 해 숙변을 밀어내는 순창(順腸) 작용과 어혈(瘀血, 탁한 피)을 풀어주는 효능을 강조해요. 이렇게 막힌 순환이 뚫리면 노폐물을 잘 배출하는 체질로 건강하게 바뀌기 마련입니다.
📝 상세 답변
저 또한 예전에는 기름을 먹고 살을 뺀다는 말에 무척 당황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기름은 무조건 멀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고생하던 시절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들기름 속 알파-리놀렌산(Omega-3)이 몸에 흡수되면 상황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 유익한 지방은 뇌의 포만감 신호를 담당하는 '렙틴' 호르몬을 더 예민하게 활성화합니다. 덕분에 가짜 배고픔이 사라져 자연스럽게 폭식을 막아줍니다. 또한 체내 염증을 가라앉혀 지방 세포가 더 잘 연소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역할도 톡톡히 해냅니다.
한의학적 관점에서는 더욱 깊은 원리가 있습니다. 비만의 주범을 담음(痰飮, 체내 노폐물)과 어혈(瘀血, 정체된 혈액)로 보는데, 들기름의 따뜻하고 매끄러운 성질은 장을 부드럽게 만드는 순창(順腸) 작용을 돕습니다. 장 운동이 활발해지면 담음이 배출되면서 정체되었던 신진대사가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특히 소화기가 약한 비허(脾虛) 증상이 있다면 몸이 붓고 기운이 부족해 살이 잘 빠지지 않습니다. 이때 질 좋은 들기름이 혈액 순환을 돕고 기운을 소통시키면, 정체됐던 에너지가 흐르며 체중 감량에 탄력이 붙습니다. 다만 체질적으로 습열(濕熱, 몸에 열과 노폐물이 가득한 상태)이 많은 분께는 오히려 기름기가 부담이 될 수 있으니,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먼저 받아보시길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