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원장님, 유튜브나 뉴스에서 햄버거만 먹고 살을 뺀다는 '맥도날드 다이어트' 이야기를 봤어요. 이게 정말 원리가 뭔지, 왜 몸에 안 좋다는 건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칼로리 숫자만 따지는 건 덜 먹으면 무조건 빠진다는 서양의학식 단순 계산법일 뿐이에요. 햄버거 같은 고가공 식품은 우리 몸속에 담음(痰飮)이라는 노폐물을 쌓이게 하고, 소화 기능을 해치는 비허(脾虛) 증상까지 부르거든요. 체중계 숫자는 줄어들지 몰라도 정작 대사 엔진은 꺼져버리는 셈이죠. 결국 요요나 마른 비만으로 가는 하이패스를 타는 격이라 무척 위험해요.
📝 상세 답변
저도 예전에 바쁠 때면 햄버거로 끼니를 때우며 '이 정도면 영양가가 있겠지'라고 스스로 위안 삼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위험한 발상이었죠.
맥도날드 다이어트의 핵심은 결국 칼로리를 줄이는 것입니다. 세트 대신 단품 위주로 섭취량을 조절하면 살은 분명 빠집니다. 서양의학에서는 이를 에너지 결손이라 부르지만, 이는 결코 오래 유지할 수 있는 대사 상태가 아닙니다. 고도로 가공된 탄수화물과 가공육은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몸속에 염증을 쌓이게 하기 때문입니다.
한의학 관점에서 보면 문제는 더 심각합니다. 햄버거처럼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은 비장 기능을 약하게 만드는 비허(脾虛) 상태를 초래합니다. 비장이 제 기능을 잃으면 음식물을 에너지로 전환하지 못하고, 끈적한 찌꺼기인 담음(痰飮)을 남깁니다. 결국 나중에는 물만 마셔도 붓고 살이 찌는 체질로 변하게 됩니다.
또한 영양 불균형으로 혈액순환이 정체되면 어혈(瘀血)이 생기기 쉬운데, 이는 하체 비만이나 특정 부위의 부종으로 이어지곤 합니다. 단순히 칼로리 숫자만 맞추는 식단은 결국 우리 몸의 자생력을 갉아먹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무작정 적게 먹기보다 내 몸이 에너지를 제대로 태울 수 있는 환경부터 만드시길 권합니다. 개인의 체질과 기력에 맞춰 부족한 기운은 채우는 보(補)법과 독소는 빼주는 사(瀉)법을 병행하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의 정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