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체지방률 계산기 사이트에서 나오는 숫자가 정확한가요? 왜 몸무게보다 체지방률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지 궁금해요.
백록담한의원
최연승 대표원장
체지방률은 단순히 겉으로 보이는 살의 양이 아니라 내 몸의 대사 효율이 어떤지 알려주는 성적표예요. 1. 근육보다 지방이 많아지면 기초대사량부터 뚝 떨어집니다. 2. 대사가 느려지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에너지를 태우기보다 자꾸 몸에 저장만 하려 하죠. 3. 한의학에선 이를 비허(脾虛, 소화 및 운화 기능 저하) 탓에 담음(痰飮, 노폐물)이 쌓인 상태라 진단해요. 체중계 숫자보다 체지방을 직접 줄여 대사 기능을 되살려야 요요 없는 다이어트를 완성합니다.
📝 상세 답변
저 또한 예전에는 체중계 위의 1kg 변화에 일희일비하며, 아침저녁으로 숫자에 민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0년 넘게 환자분들을 진료하며 깨달은 점은, 단순히 숫자에 매몰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몸무게보다 훨씬 중요한 핵심은 바로 ‘체성분의 구성’입니다.
체지방률이 높으면 우리 몸의 엔진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에너지를 태우는 공장인 근육을 지방이라는 적재물이 가로막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방이 쌓여 인슐린 저항성이 생기면, 몸은 에너지를 소비하기보다 자꾸 지방 세포에 저장하려고만 합니다. 저 역시 관리에 서툴러 시행착오를 겪었던 시절이 있기에 그 답답한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과정을 비허(脾虛)와 담음(痰飮)으로 설명합니다. 비장(脾)은 음식물을 에너지로 바꿔 전신에 보내는 운화(運化) 기능을 담당하는데, 이 기능이 약해지면 비허 상태가 됩니다. 이때 에너지가 길목마다 정체되면서 끈적한 찌꺼기인 담음(痰飮)으로 변하게 되며, 이는 현대의학의 과도한 체지방과 유사한 개념이라 보시면 됩니다.
여기에 기혈 순환까지 막히면 어혈(瘀血, 정체되어 흐르지 못하는 혈액)이 생겨, 붓기가 그대로 살이 되는 체질로 변하기 쉽습니다. 무턱대고 굶어 숫자만 줄이면 근육부터 빠져 체지방률이 오히려 치솟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됩니다. 따라서 단순히 체중을 깎기보다 비장 기능을 살려 담음을 걷어내야 합니다. 내 몸이 스스로 지방을 태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입니다.
